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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반삭 붐이 온다

ㅇㅇ

소심하게 5년 대범하게 3년 잡고
그 안에 반삭이 유행처럼 번질 것으로 예상함

삭발병 반삭병 걸린 사람 중에 크리스틴 스튜어트 사진 안 본 사람 없을 거다 물론 나도.
그런데 솔직히 반삭하면 그냥 훈련소 입소 직전 남자 얼굴이랑 크게 다를 거 없음 오히려 까맣게 콕콕 박힌 머리카락이 징그럽기까지 함
완전 삭발이든 3미리든 빡빡이가 그나마 괜찮아보이려면 탈색이 필수인 듯하다
담에 할땐 탈색도 같이 할것임
다만 탈색 전은 아픈 사람처럼 보여서 종업원들의 친절한 응대를 받을 수 있지만 탈색 후엔 경계심을 살 수 있음 주의..
머리가 길어서 평범해진 지금도 한번씩 경계심과 의심의 눈초리를 받거나 은근히 행동을 제지당하기도 한다
탈색머리 + 자유로운 복장 + 샌님안경의 조합이 사회적 룰을 마구 파괴해버릴 듯한 인상을 주나보다




아무튼 마지막 글 이후로 탈색을 1회 더 진행함.
머 나름 일본 양아치 같고 나쁘지 않았다.
층 많고 길이 제각각이고 몬가 머리통에 뚜껑 얹아놓은 거 같은 거 몬주알즤


근데 점점 자라 뿌염 시기를 놓치니까 뭘 해도 그지같은거임
게다가 아직 정수리쪽 머리는 방방 뜨는데 목덜미쪽 머리는 길어서 완전

ㅎㅎ

병지는 유명한 축구선수지만 나는 무명의 백수기 때문에 정리를 하러 미용실에 갔다. (반삭 후 5개월 반 이후, 첫 탈색하고 2개월하고도 10일 후)


저땐 뭘 해도 그지같아서 모자만 쓰고 다녀서 기름도 잘 끼고 그랬다


센세의 손길로 부치걸 탄생
뒷머리에 좀 더 뭔가 하고싶었는데 짧아서 못했다고 하셨다
질감 처리 같은 걸 말씀하신 듯.
스타일은 이정도가 한계라고 하셨다
정수리쪽 머리가 길어서 뚜껑처럼 덮혀야 이것 저것 컷트를 할 수 있다고..
다만 내가 콘헤드 대장이어서 윗머리통이 다 덮히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듯
콘헤드여서 그나마 반삭 시에 통수가 못나보이지 않았는데 기를 때 이런 단점이 잇을 줄이야


빽빽이 인증
두피가 좀 아파서 살짝 빨개졌는데 모공이 상하면 머리숱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하더라
머리숱 많아서 허쉬컷 그지같다고 불평불만 한 거 반성하고 앞으로 한 올 한 올 소중히 대하려고 한다 ..

이 이후로 조금 더 자란 후로는 일반적인 여자 숏컷과 다를게 없다.
결론적으로 여자 반삭이라면 6-7개월은 지나야 다른 헤어스타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랄 거 같고
완전 삭발이라면 최소 7-8개월 이상은 걸리지 싶다.
스포츠형 머리까지 기르는 데에는 진짜 얼마 안 걸린다.

아직도 가끔 빡빡이 시절이 그립다.
헬스 후 샤워를 해야하는 상황이나 요즘처럼 하루에 두세번씩 샤워하는 계절에는 더욱 ..
겨울에 머리통이 깨질 거 같은 추위를 경험하고 추워서라도 다시는 안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탈색과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만나는 여성들마다 본인 주변에 삭발 및 반삭을 했던 여성이 한 명씩은 있는 듯하고, 본인도 하고 싶다고 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홍대, 이태원을 제외하고 강남역 같은 곳에서도 빡빡이 여성을 최소 한 명은 본 걸로 기억한다.
물론 내 기억이 조금 과장된 거 같긴 함

어쨌든 여성 반삭 붐은 반드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