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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얘기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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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날아가기 전에 쓰는 촬영 현장 일기 지역 북쪽 경기도 2회 분량 역할: 조연출/조감독 나의 인생 전반에 걸친 데이터베이스가 작용했을 수 있음. 1. 아프리카 출신 남성과 여성 남성은 세가지 타입으로 분류되었다. 엄청 착함 / 능글 맞고 스킨십 하려고 함 / 오만함 여성은 분류하기엔 남성에 비해 표본이 부족했지만 미디어에서 흔하게 보는 스테레오 타입이었다. (거친 자매들 느낌) 엄청 착한 남성들은 한국에서 매우매우 오래 살고 처자식을 먹여살린 이력이 있고 스몰토크는 거의 안함 착한 남성 중에서는 여성에게 무거운 걸 못들게 하지만 일하다가 마주쳤을 때 반가워하며 껴안았다 시부럴 허리도 터치하길래 그때부터 거리 두고 일만 존나 시킴. 그랬더니 다음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노쇼. 오만한 남성은 부탁 한마디 없이 옆사람한테 일을 시킨다. 내가 슛 들..
스토리보드, 콘티로 돈 벌 수 있을까 원래 돈 벌려고 시작한건데.. 돈 못벌 거 같음. 아니아니, 벌면 벌 수 있는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그닥 괜찮은 금액을 벌 수 있을 거 같진 않음. 영화콘티는 컷으로 단가를 따지지 않고 영화 한 편 전체를 하나로 친다. 장편은 150씬 안팎이다. 컷은 씬별로 적기도 하고 50컷 넘기도 하니 대충 평균적으로 씬당 15컷이라고 치면 될까? (아닐 수 있음. 너무나 영화 바이 영화) 여튼 750컷 .. 컷당 3000원이라고 치면 사회 초년생 한달 급여정도 나오네 물론 경력이 짱짱해서 실력이 좋아지면 컷당 단가도 높아지고 그림도 찍어내듯 빨리 그린다면 저거보단 낫겠지. 한번에 여러 작업을 할 수도 있고. 연출팀이랑 소통하는 시간 포함하면 한달에서 한달 반, 그림 + 편집 + 소통하는 노력 포함하면 노동력이 더 ..
일하기 싫어서 쓰는 스토리보드 제작 과정 정리 처음으로 일을 받아서 할 때 진짜 .. ㅋ 매뉴얼이 없어서 죽는 줄 알았다. 스스로 일하는 시스템 및 매뉴얼이 없으니 안해도 되는 시행착오를 해야하고 노력에 비해 결과물은 개똥이고 심지어 아이패드 사용 능력도 후지고 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처음엔 남들이 만들어 놓은 템플릿을 다운받아 사용했다. 직접 만든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뭐든 사거나 받아서 쓰는 거 좋아함ㅋㅎㅎ 그런데 다운받은 템플릿을 사용하면 1. 컷 수정이 어렵다. 2.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액션이나 다이알로그 등 텍스트 분량 조절이 어렵다 3. 칸(컷의 프레임)을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렵다 는 마이너스가 느껴졌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 시작하는데 .. 아직도 좀 효율적인지는 의문이지만 .. 1. 글콘티 옆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다. 이 때 컷을 어떻..
스토리보드가 맞냐 콘티가 맞냐 고용주와 얘기할 때는 콘티라고 하는데 업계 관련 얘기 할 때는 스토리보드라고 하게 된다. 굳이 따지면 콘티는 콘티뉴이티를 줄여서 말하는 은어고 콘티뉴이티는 한국어로 글콘티임. 그러니까 한국에서 '줄콘티(글콘티)-그림콘티'의 관계가 영어로는 'continuity-storyboard' 인 듯. 결론 스토리보드는 그림콘티이다. 콘티뉴이티는 글콘티이다. 콘티는 그림콘티 글콘티 퉁쳐 부르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