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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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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한국인 엄마 울 엄마 대구에서 매주 서울 오가는데 항상 밤 12시 넘어서 도착하는 기차나 버스 타고 오다가 오늘은 새벽 1시에 도착해서 터미널로 아빠 호출하길래 뭔 그 시간에 도착하는 걸 타고 와서 아빠 내일 출근 해야되는데 고생시키냐고 한 마디 했더니 SRT가 만 사천원이란다 야~ 만 사천원짜리 SRT가 어디있어~ 흠 난 저번달 카드값 300 넘게 나왔는데 ; 지각하면 택시도 자주 타고 그러다가 물 마시러 나가보니 엄마가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는 파김치를 무치고 있다 아니 그걸 왜 지금해 자고 일어나서 하지 라고 했더니 대구에서 파를 다 씻어왔는데 상할 거 같아서 지금 한다고.. 아니 파를 왜 대구에서 사와? - 대구가 더 싸고 싱싱해 상할 것 같다며 ..... 서울보다 물가야 싸겠지 가끔 대구에 있는 산인지 어딘..
버릇 없는 꼬맹이 컨트롤하는 방법 지그시 쳐다보면 됨. 10년 전 아파트 입주 당시 신혼부부가 많았던 터라 그때 즈음 태어난 애들이 지금 초딩 ~ 중딩이 됐다. 말도 안 통하는 도토리만한 애들이 정말 짜증났다. 엘베 안에서 뛰는 건 기본이고 문 열릴 때 비켜있지도 않고. 기타 등등 내가 이걸 말로 가르쳐야하는지 애매한 수준의 까불거림이 참 많다. 말로 몇 번 말려보다가 그만뒀다. 왜요? 왜요? 이지랄해서.. 애 부모가 정상일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컨트롤 방법을 찾은 것이 ’똑바로 지그시 쳐다보기‘다. 한 4살 넘으면 얘네도 하면 안되는 거 아는데 몸에 익지 않았거나 관심 받고 싶어서 쌩까거나 그냥 몸이 근질거려서 가만히 있질 못하는 거다. 그럴 때 말로 조져봤자 못알아듣고 그냥 계에에에속 쳐다보면 된다. 포인트는 ‘대놓고’ 쳐다봐야 함...
함께 살기 내 미래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누구랑 연애를 해도 현재 좋은 것만 생각했지 얘랑 같이 살고 싶다거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은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래서 그랬는진 몰라도 100퍼센트 내가 차였다 ;; ㅋㅋ 어쨌든 나는 강박도 좀 있고 집안일도 몰아서 하고 여튼 혼자 사는게 잘 맞는 사람이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잘 때 전등 작은 거 켜놨다가 동생한테 불 끄라고 하면 걔가 꺼주는게 꽤 괜찮다. 나중에 나이 더 들면 불 끄는 거 더 귀찮을텐데 불 꺼줄 정도의 사람과 같이 사는 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친동생이랑 계속 같이 사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얘는 최근에 내 과자랑 프로틴을 지맘대로 갖다 먹고 엄마 카드를 훔쳐 쓴 전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다이어트하는 중이라 ..
옷 브랜드 및 온라인 쇼핑몰 1. Zara - 나의 20대를 자라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그만큼 사재꼈기 때문에... - spa치고 가격대 있으나 눈에 보이는 퀄리티가 젤 무난함 - 아우터 종류는 보이는 것의 70퍼센트 정도만 보온이 되는 느낌 - 옷 무게들이 예전엔 무거웠는데 최근엔 전반적으로 가벼워졌다. 대신 퀄리티가 확 낮아져 보이긴 함. - 탄탄한 직물류(?)로 만들어진 여름 반팔 몇 년 째 잘 입고 있음. 4년 전 쯤 구매해서 자주 입은 봄버 자켓은 슬슬 후줄근해지고 있음. 깔별로 샀던 코듀로이 와이셔츠는 한번 씩 잘 입음. 청바지 퀄 진짜 좋은데 160한테는 너무 길다. 배기핏 데님진은 몇년 째 탄탄함. - 신발 이쁜 편인데 퀄이 구림. - 무료배송 무료반품 시스템 없어지고 소비 안함 2. H&M - spa중에 가격 ..
옷 사기 방금 2년 전에 당근마켓에 올려둔 버쉬카 데님 바지를 만원에 팔고 오는 길이다. 내 의류 소비 습관은 진짜 개똥이다. 세일할 때나 쿠폰 있는데 안 사면 손해보는 거 같고 하나 잘 맞는다 싶으면 몇 벌 더 사기도 하고 제품이 뭔가 독특하다 싶으면 엄청 사고싶다. + 충동구매 약 5년 전 버쉬카 바지를 하나 사서 입어보고 나한테 딱 맞는 것 같아서 한 벌 더 샀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러고나서 원래 입던 바지도 그 뒤로 다시는 안 입었다. 지금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괜찮아보이는 상의가 쿠폰 써서 3만8천원 정도였는데 그 쿠폰을 꼭 쓰고 싶었고 그 옷의 그 핏을 다른 데서 찾기 어려워서 블랙이랑 아이보리 두 벌을 샀다. 블랙은 잘 입는데 아이보리는 시착해 본 후 부각되..
영아 살해와 낙태 요즘 과거에 영아를 살해했단 기사를 보면서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연재했던 이란 만화가 떠올랐다. 여성의 낙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터가 존재하고, 여성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 후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은 감옥에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영아 살해가 배에서 나온 후의 일이라는 점만 빼면 똑같다. 이 부분에서 약간 소름 끼쳤던게 내가 내 몸 상해가면서 낳은 아기도 어느 한 국가 안에서 출생을 한 순간부터는 내 소유가 아니구나 라는 점.??? 어찌보면 자식을 키우면서 나와 분리된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걸 깨달아가면서 참 많은 상실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쌔빠지게 고생해서 낳았는데 내가 맘대로 못하다니. 존나 불공평하잖아. 그 고생이면 다른 걸 더 했어도 온전히 나의 공로의 결과..
나 진짜 별로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나이 먹고 바뀐 것 사람 마음의 진실성 여부를 따지지 않게 된 것 - 예를 들어 sns에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써놓은 사람을 보고 ‘슈퍼맨이라고 썼지만 오히려 슈퍼맨이 되고싶은 것이고 즉 현재는 슈퍼맨이 아닌거구나 거짓말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같은 글을 봐도 ’현재 슈퍼맨은 아닐지 몰라도 슈퍼맨처럼 살려고 노력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 예전엔 그게 가짜라고 생각했고 약간 역겹기까지 했는데 살다보니 그렇게라도 노력하며 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며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진짜 그런 사람이 되어있기도 하더란 것이다. 좀 다른 얘기긴 한데 한 5년 전인가 잔나비 노래 너무 좋아서 처음으로 페스티벌 가서 봤는데 개충격먹었다. 락스타병 단단히 걸려서는 곡이랑 전혀 맞지 않는 제스쳐와 눈빛을 한 괴물이 무대에 있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