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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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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테로 연애 헤남의 가장 유치한 욕망은 헤녀에게 1등이 되고 싶다는 것이고 헤녀의 가장 유치한 욕망은 헤남에게 유일한 여자가 되고싶다는 것인 듯 남자한텐 니가 최고라고 하면 제일 좋아하고 (혹은 처음이라고 하면) 여자한텐 너밖에 없다, 특별하다고 하면 제일 좋아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있어서 최고의 종이 되길 바라고 여자는 남자에게 있어서 자신이 신이 되길 바란다 실패했을 경우 전자는 살인마가 되고 후자는 자살함 남자는 사실 잘 모르고 여자에 대해서 얘기하자먄 특별하지 않은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공황장애 OR 양극성정동장애에 걸렸다가 남녀관계에 돈문제+배신 당하면 죽어버리는 수순 공황장애는 주로 자기 얘기를 잘 안하는 쪽이 걸리는 거 같고 양극성정동장애는 자기 입으로 자기 얘기를 지나치게 자주 하는 쪽이 걸리는 듯..
ADHD 증상 병원에서 아직 진단은 안받았는데 상반기에 꼭 받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각종 증상들 기록. 생각 나는대로 1. 수면 후 기상하기 힘듬 - 아침에만 그런 건 아니고 기상 시간과 수면 시간에 관계 없이 항상 눈 뜨고 바로 상쾌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이 없음 - 잠들기 전에 오디오나 비디오가 필요함/없으면 머릿속으로 재생함 2. 미각/후각/촉각/청각 등에 과반응 - 미각은 예민한 거 없음 - led 같은 하얀 빛 싫음 - 후각은 냄새를 잘 못 맏는데 가스냄새 같은 건 다른 사람들보다 캐치가 엄청 빠름 - 목 주변 촉각방어 있음 / 입고있는 옷의 털이 온몸에 느껴짐(혹은 착각)-자기 전에 특히 심한데 그럴 땐 옷을 다 벗고 잠. 이불도 방수 면 같은 걸로 바꿨음 - 쓸데 없는 스킨십 싫어하고 너무 불편함. 특히..
죽음과 새 23 09 12 화요일 아파트 단지 안에 초딩들이 모여서 새를 건드리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려고 하다가 한 초딩이 새를 들어올리면서 데려가야지~ 라고 하는 걸 듣고 선회하였다. 새는 애들이 어떻게 건드려도 꼼짝 않았고 뇌진탕인지 뭔지 이마가 빨갰다. 초딩들에게 박스를 구해오라 시키니 새가 박스 위에만 앉아있으려고 했다. 초딩들이 호시탐탐 노리길래 아예 데리고 테이블에 올려뒀지만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나도 몰라서.. 내가 마시던 달달한 제로 음료수를 주니까 또 꿀떡꿀떡 잘 마시기도 해서 놔줘야 하나 싶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얘가 이렇게 걸어나오더니 과자봉지 위에 쪼그려 앉아있다가 모서리에 가서 서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날개를 펼치지도 않아서 날려다가 실패한 건진 모르겠..
DMZ 피스트레인 후기 마음에 안드는 점 1. 입장 - 11:30부터 티켓발권 줄이 길었음. 결국 엄청 밀려 13:15 즈음 입장 줄을 섰던 내가 2시에 입장함. 일찍 왔는데도 2시 공연 놓친 사람 엄청 많음. - 물품 검사랑 몸 수색(?) 과정이 지지부진함. 가방 검사할 때 몸 수색 같이 진행했어야 함. - 발권 줄이 길었을 때부터 오픈을 앞당기거나 했어야 한다고 봄 2. 반입물품 규정 - 배달음식 등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음식물 - 병/캔에 담긴 음료 및 주류 -> 생수 되는지 여부 안나옴 (나중에 보니까 인스스에만 올림) -> 반입 되는 음식 아닌 음식 명확하지 않음 -> 과자 같은 거 전부 쓰레기통에 수거함 -> 주최측 실수로 관객이 불필요한 지출을 했고 오히려 쓰레기 배출이 늘어남 3. 주류구매 팔찌 - 입장하고 내..
시 수업 뒷풀이 귀여운 양말 개시 옷 뭐 입을지 고민될 때마다 운세 사이트 가서 코디 추천 보는데 물방울 무늬 입으래서 이거 신음 약 두 달 간의 시 수업이 끝났다 마지막 날은 설렁설렁 피자도 먹고 어린 친구들 수다 떠는 거 구경도 하고.. 수강생 중 한 분이 치킨을 시켜주셨는데 한 입 먹자마자 성인들끼리 눈빛 교환이 이뤄지더니 모두 투다리로 직행ㅋㅋ 피자 먹으면서 미성년자와 2대 중반 이하 여성들의 수다를 듣고있노라니 어떻게 술 한 방울 안 마시고 저런 얘기를 저렇게 하지 ?! 란 생각이 들었다 그 발랄함에 치여 죽을 거 같음 성인들의 뒷풀이 자리는 ...... 저번에도 끝나고 나서 뭔가 잔뜩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다시 보니 저 때 느낀 바랑 크게 다를 게 없네 아이돌 팬이 모여있는 자리에 나 혼자 음악..
시각장애인 밤 11시 쯤 집에 가는데 완전 골목은 아니고 큰길도 아닌? 차도는 두개정도로 작은 차도고 마을버스도 다닐 정도로 차가 그래도 좀 다니는 길이었다. 내 앞으로 사람 두 명이 차도 한복판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차들이 속도를 줄이고 가까스로 피해 지나가는 상황이었다. 자세히 보니 스틱을 두들기며 가고 있었고 두 명 다 시각장애인이었다. 지금 차도로 걷고 계세요 라고 했더니 아 여기가 골목길이 아닌가요? 라고 하셨다 여기 공원 옆 차도이니 내 쪽으로 오시라고 했더니 아 그럼 저쪽 인도로 갈게요 하면서 반대쪽으로 감 근디 거기엔 또 펜스가 쳐져있어서 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사실을 알려주고 이쪽으로 오셔서 건너시라고 했다 나는 이쪽이 초행길이신 줄 알고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려고 했는데 여기 오래 사셨고 자주 ..
버킷리스트 순 우리말 좀 써보려고 찾아봤더니 ‘소망 목록’이라고....버킷리스트의 느낌이 안 사는디 어원은 '죽다'라는 의미의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란 영어 관용어로, 유래는 굉장히 무서운 뜻을 가지고 있다. 목을 매고 죽을 때 양동이 위에 올라가서 목을 밧줄(노끈)에 걸고 양동이를 발로 차서 죽는 것에서 유래했다. 출처 꺼무위키 원래 존나 죽음을 앞 둔 사람이 발로 차버린다는 이미지가 되게 Fuck you 나 dont care의 느낌도 나서 좋은데다가 버킷 자체가 뭘 담는 사물이기도 하고 담을 수 있는 양이 되게 적기도 하고.. 죽음을 앞둔 사람이 담을 수 있는 건 되게 작으면서 그걸 발로 차버려야 죽음에 도달할 수 있다는게 아이러니하면서 시적인듯. 연관 검색어에 버킷리스트 반대말이 있어..
글을 안쓰면 시도 안써진다 시팡 평생 글 쓰며 살아야 할 팔자인가 중학생 때 은사님이 글 안쓰는 삶을 살고싶다고 하셨을 때 큰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 점점 시집 읽는게 좋아지다보니 정작 내꺼 쓰려고 하면 어느 시에서 본 거 같고 걔네보다 못쓴거 같고.. 열등감을 원동력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열등감을 느끼긴 하지만 사실 내가 그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라 가능한건가 어디서 좋은 코멘트라도 들으면 기분은 좋은데 다음꺼 쓸 때 넘나 족쇄임.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건 좋은데 그건 자연스럽게 나오는거지 그걸 해내려고 하면 그때부터 고장난다.. 근 한두달은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시도 안 써지는 것 같다. 그동안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만 글을 썼는데 하고 싶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