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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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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결말 존나 맘에 안들어 조사병단이 개지랄 떤 것 조차 에렌의 설계였습니다~ 아시발꿈 결말만큼이나 좆같다. 벽을 벗어나려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가졌던 에렌이 자기 친구들 및 세상 사람들을 자기 좆대로 움직이게 만든 건 시발 스토리에 일관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 걍 에렌이 끝까지 인간 말살하려다 빌런으로서 뒤졌든가 조사병단 다 죽고 그대로 모두가 자폭하는게 훨 나음. 물론 에렌이 의뭉스럽게 굴어왔다는 점에서 떡밥은 계속 있어왔지만 그딴 건 반전도 아니고 대체 왜 집어 넣은 건지 모르겠음. 거인의 힘을 없애든 뭐가 됐든 인류 80퍼센트를 뒤지게 만든 씹빌런이 마지막 화에서 순교자처럼 마무리된거 너무 에바야 차라리 일본문학 특유 감성으로 에렌이라는 자연재해 앞에 모두 무기력하게 죽는 비극으로 끝내든가 그 와중에 미카사랑 쟝이랑 결혼한 ..
죽은 것의 활기 유령선 우린 다 죽었지 그런데 우리가 죽었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 우린 이미 죽었어요 말해도 모른다 매일 갑판을 쓸고 물청소를 하고 죽은 쥐들과 생선, 서로의 시체를 바다로 던져버리고 태양을 본다 태양은 매일 뜨지 태양은 죽지 않아 밤이면 우리가 죽었다는 것을 죽음 이후에도 먹고 자고 울 수 있으며 울어도 바뀌는 건 없으며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검은 쌀과 검은 물과 검은 밤의 폭풍을 오래오래 이가 녹아 사라질 때까지 씹는다 침수와 참수와 잠수의 밤 언젠가 우린 같은 꿈을 꾸었지 아주 무서운 꿈이었는데 꿈에서 깬 우리는 모두 울고 있었다 아침이면 다시 태양 아래 가득 쌓여 있는 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들 풍랑을 일으킨 거센 비바람은 누군가의 주문이었다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리의 출항..
작은 것들의 신 - 아룬다티 로이 형용어가 너무 많아서 토할 것 같음. 문장이 완료된 후 앞을 꾸미는 문장을 여러개 덧붙이는 방식의 표현이 계속 나와서 피곤함. 못 읽겠음. 색채도 너무 많이 표현하는데 심미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빨간 고추 노란 강황 이런 식이라 아무 의미가 안 느껴짐. 그리고 표현이 존나 구림. “바람결에 실려온 오래된 장미꽃 향기 같은 역사의 냄새” 자기도 뭔지 모르는 표현을 하고 있으니까 안읽히지ㅋㅋ 이거 끝까지 읽어야하나 + 결국 버리고 시작함 한 두 페이지만 읽어도 속이 시원하구만 이 맨부커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한강의 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고 함 공교롭게도 채식주의자도 내가 사자마자 반품한 책임 서점에서 사서 읽고 바로 환불함 좀 상식적이지 않았던 행동인 거 같긴 한데 그당시 책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