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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것

작은 것들의 신 - 아룬다티 로이

형용어가 너무 많아서 토할 것 같음.
문장이 완료된 후 앞을 꾸미는 문장을 여러개 덧붙이는 방식의 표현이 계속 나와서 피곤함.
못 읽겠음.
색채도 너무 많이 표현하는데 심미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빨간 고추 노란 강황 이런 식이라 아무 의미가 안 느껴짐.
그리고 표현이 존나 구림.

“바람결에 실려온 오래된 장미꽃 향기 같은 역사의 냄새” 자기도 뭔지 모르는 표현을 하고 있으니까 안읽히지ㅋㅋ
이거 끝까지 읽어야하나
+ 결국 버리고 <캄포 산토> 시작함
한 두 페이지만 읽어도 속이 시원하구만

<작은 것들의 신>이 맨부커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고 함
공교롭게도 채식주의자도 내가 사자마자 반품한 책임
서점에서 사서 읽고 바로 환불함
좀 상식적이지 않았던 행동인 거 같긴 한데
그당시 책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구려서 즉시 처분하고 싶었음
작은 것들의 신을 읽으면서 궁금했던게
인도 여성으로서 억압 받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는 인도 여성일텐데, 인도에서 여성이 책까지 내고 상까지 수상했으면 이미 입장이 많이 다른 거 아닌가? 싶었음.
물론 작가가 직접 경험한 것만 글로 써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독자가 읽으면서 그런 의문이 든다면 스토리텔링이 약간 삐끗한거라고 생각한다.
형용어 범벅으로 시작할 때부터 그런 걸 느꼈다.
권여선의 <레몬>에서는 급발진하는 내면묘사 때문에 그런 걸 느꼈는데 작은 것들의 신에 비하면 아주 양반임.
작은 것들의 신은 내러티브 좀만 축약하고 다듬어서 영화로 만들면 훨씬 볼만은 할 것 같은데
역시나 작가가 이 책을 낸 후로 작가 활동은 하지 않는듯.
내용이나 주제와 관계없이 사상가가 쓴 글은 언제나 역겹다. 책 초반부터 오장육부가 거부했던 듯
맨부커상은 소수자와 약자의 이야기를 촌스러운 이미지 묘사로 뒤범벅 시키면 주는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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