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의 진실성 여부를 따지지 않게 된 것
- 예를 들어 sns에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써놓은 사람을 보고 ‘슈퍼맨이라고 썼지만 오히려 슈퍼맨이 되고싶은 것이고 즉 현재는 슈퍼맨이 아닌거구나 거짓말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같은 글을 봐도 ’현재 슈퍼맨은 아닐지 몰라도 슈퍼맨처럼 살려고 노력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
예전엔 그게 가짜라고 생각했고 약간 역겹기까지 했는데 살다보니 그렇게라도 노력하며 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며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진짜 그런 사람이 되어있기도 하더란 것이다.
좀 다른 얘기긴 한데
한 5년 전인가 잔나비 노래 너무 좋아서 처음으로 페스티벌 가서 봤는데 개충격먹었다. 락스타병 단단히 걸려서는 곡이랑 전혀 맞지 않는 제스쳐와 눈빛을 한 괴물이 무대에 있었음.... 30초만에 탈덕하고 간신히 지키고있던 펜스 앞 자리를 버리고 탈출에 성공함. 똑같이 악틱의 알렉스터너 뮤비 보고 진짜 혐오에 걸렸다가 감겨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중.
https://youtu.be/VQH8ZTgna3Q
잔나비 무대 처음 봤을 때 충격과 혐오감이 이 뮤비 처음 봤을 때랑 똑같았다. ㅋㅋ ㅋ ㅋ ㅋ 시발 이제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 봐도 토쏠리네 하지만 사랑해
그니까 진짜 마성이라는 건 이런 게 아닐까 ....?
나는 그 마수에 걸리면 너무 심한 사랑에 빠져서 내 몸이 공포감을 느끼고 도망쳐버린 건 아닐까...???
다시 돌아와서
- 예술적 감각 1도 없는데 졸라 열심히 해서 결국 성취를 얻은 사람
- 본인 성향 감추고 원하는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관리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매력은 없어도 배울 점은 많다
자기랑 안맞아서 하기 힘들텐데도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엄청나게 노력하고 게다가 성과가 좋아.
이십대 초중반에는 내가 기피하던 부류였는데 나도 여유를 찾고 그런 사람들의 삶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걸 보다보니 이게 진짜 되네 싶다.
정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살면 몇년 안에 뭘 해도 하는구나!
그니까 잔나비 최정훈도 계속 락스타 워너비 하다보면 진짜 락스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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