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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영아 살해와 낙태

요즘 과거에 영아를 살해했단 기사를 보면서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연재했던 <곤> 이란 만화가 떠올랐다.
여성의 낙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터가 존재하고, 여성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 후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은 감옥에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영아 살해가 배에서 나온 후의 일이라는 점만 빼면 똑같다.
이 부분에서 약간 소름 끼쳤던게
내가 내 몸 상해가면서 낳은 아기도
어느 한 국가 안에서 출생을 한 순간부터는
내 소유가 아니구나 라는 점.???
어찌보면 자식을 키우면서 나와 분리된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걸 깨달아가면서 참 많은 상실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쌔빠지게 고생해서 낳았는데 내가 맘대로 못하다니. 존나 불공평하잖아. 그 고생이면 다른 걸 더 했어도 온전히 나의 공로의 결과물이었을텐데.
그걸 죽였다고 살인범이 됐다는 것도 머리카락 열심히 길렀다가 더이상 못 기르겠어서 싹둑 잘라서 버렸더니 살인범이 된 느낌?
이번 사태를 보면서 시스템 안에서 출산을 한다는 건 진짜 걍 애 낳는 기계인 것이구나 깨달음.
그래서 더더욱 임신 초기 낙태가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생각.
왜 애를 낳자마자 죽이게 됐겠어
임신한걸 숨기고 끝까지 외면하고 회피하다가 결국 똥 싸고 물 내린 거지
낙태약 아직도 수입 허가 안 난 모양인데 빨리빨리 수입하고
병원은 수술할 때 남친 동행해야 한다는 규정좀 없애라. 그게 살해당하지 않는 영아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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