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히지 않을 슬픔이 있다
상공엔 별이 있으나
길을 비추는 건 오로지
시리게 투명한 보석 뿐이다
더듬어 쫓는다 무엇을
눈으로 보기 위해서
비가 오고있는 게 아닐까
앞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허파를 불려 한숨을 마시고
기도를 죄어 사랑을 뱉는다
아무래도 이게 다인 것 같아
우리가 떠다니는 이 곳은
부딪쳐 되돌아온
닿지 않는 발
어디에도
그래서
매달았다
정처없이 유영하던 사랑을
곱게 갈아넣은 주머니를
길은 없다
무겁게 떠올라
작은 발을 붙인 곳
젖은 슬픔을
달라붙는 장막을
걷고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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