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자리로 돌아가자는
성이 다른 두 가수의 듀엣에
내 눈에 물이 고이는건
최승자 시를 읽고 가슴이 아파
또다른 시를 쓰는 건
그새끼가 생각나서가 아니야
사랑이 일인분이라고
착각하도록 내버려둔 건
너와 헤어지기 위해서가 아니야
내 너른 바다에 빠져
니가 익사하기 전에
난 간다
비오는 노포집을 뒤로하고
야, 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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