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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함께 살기

내 미래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누구랑 연애를 해도 현재 좋은 것만 생각했지 얘랑 같이 살고 싶다거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은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래서 그랬는진 몰라도 100퍼센트 내가 차였다 ;; ㅋㅋ
어쨌든 나는 강박도 좀 있고 집안일도 몰아서 하고 여튼 혼자 사는게 잘 맞는 사람이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잘 때 전등 작은 거 켜놨다가 동생한테 불 끄라고 하면 걔가 꺼주는게 꽤 괜찮다.
나중에 나이 더 들면 불 끄는 거 더 귀찮을텐데 불 꺼줄 정도의 사람과 같이 사는 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친동생이랑 계속 같이 사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얘는 최근에 내 과자랑 프로틴을 지맘대로 갖다 먹고 엄마 카드를 훔쳐 쓴 전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다이어트하는 중이라 낱개 포장 과자 딱 하나 남겨둔거 오늘 먹으려고 봤더니 사라져있어서 개열받아서 그때부터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중.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은데 불은 또 꺼줬으면 좋겠단 말이지?
나이 들어서도 혼자 살면 진짜 외롭나? 애 없이 파트너랑만 살아도 안 외롭나?
내가 결혼 한 미래를 후회할까, 결혼 안 한 미래를 후회할까?
전재산 천만원이 할 고민인가 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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