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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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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안쓰면 시도 안써진다 시팡 평생 글 쓰며 살아야 할 팔자인가 중학생 때 은사님이 글 안쓰는 삶을 살고싶다고 하셨을 때 큰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 점점 시집 읽는게 좋아지다보니 정작 내꺼 쓰려고 하면 어느 시에서 본 거 같고 걔네보다 못쓴거 같고.. 열등감을 원동력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열등감을 느끼긴 하지만 사실 내가 그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라 가능한건가 어디서 좋은 코멘트라도 들으면 기분은 좋은데 다음꺼 쓸 때 넘나 족쇄임.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건 좋은데 그건 자연스럽게 나오는거지 그걸 해내려고 하면 그때부터 고장난다.. 근 한두달은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시도 안 써지는 것 같다. 그동안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만 글을 썼는데 하고 싶은 말..
우는 일 KBS 라디오 극장 2017년도 앓던 이 빠지던 날(?) 이란 작품. 사회의 여러 쓴 맛을 경험한 주인공이 앓던 이가 빠지며 오열하는 장면이 마지막. 내 대사는 아니었는데 이 부분 맡으셨던 분이 자기 감정을 ’적당히‘ 쓰시는 (선생님 평) 경향이 있으신 분이라, 수강생 전체가 그 대사를 쳐보게 되었다. 1트는 전부 다 비슷하게 적당히 했고 우는 방법 코치를 듣고 들어간 2트에서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이 눈물 콧물을 흘렸음. 울음을 참아야 울 수 있다. 참 신기한게 울 때의 몸 상태를 만들면 뇌가 착각해서 눈물이 난다. 코로 숨 못쉬는데 목이 부어서 숨이 막히는 거, 눈물 참으려고 눈에 힘 주는 것처럼 눈 안 깜빡이는 거, 상태를 진정시키려고 숨을 내쉬려다 다시 콱 막히는 거, 몸을 둥글게 말아서 배에 힘 ..
최근 본 소름끼치는 인간 1. 권경애 - 관련 보도 처음 봤을 때 진짜 믿을 수가 없었음 황당과 당황의 콜라보랄까 잠수 중이라는데 갑자기 자살해버릴 거 같아서 더 무서움 2.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실종 게시글에 달린 덧글조롱하고 비웃은 덧글에는 아무 느낌 없는데 이 덧글 유독 소름끼침.. 이 억하심정이 종나 무서움. 그걸 또 덧글에 쳐달고있는 것도 소름끼침 추가 예정
Jamie branch-prayer for america https://youtu.be/a2WTLKvbhWA 보컬 겸 트럼펫인 jamie branch는 작년에 고인이 되셨고 생전 작업했던 음반이 오늘 발매됐다고.
어쩐지 오늘따라 관절이 덜걱거리더라 데드하는데 고관절이 쑤시고 스쿼트 하는데 무릎이 달칵 풀업하는데 견갑거근에 통증 오고 좀 속상했는데 생각해보니 아까 낮부터 습한 기운이 깔렸었지 큰 비가 온다고 ,, 내일 믹스맥 가서 놀아야되는데 역시 얌전히 있어야겠다
인간이 나오지 않는 시 쓰기 2강 후기 1. 성원권 - 환대하기 일전에 썼던 노뭐시기존에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환대히기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거겠지만 그런식으로 서로 인정만하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함 간섭 없이는 발전을 이룩할 수 없음 극단적으로 전쟁..이 있음 물론 인류의 존재 의미와 궁극적 목표가 끝없는 발전은 아니고 발전보다 하나의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게 중론임 그치만 그런 주장은 재미없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봐도 성원권을 침해하는 대상들을 비판할 정당성까지 없어짐 좀 다른 얘긴데 그래서 철학 빠돌이들이랑 안맞음 철학자들의 주장을 텍스트로만 이해하고 현실에 별 관심이 없음 말하자면 실재를 개념화시킨게 철학이라면 개념을 실재하는 것으로 치환하는 능력이 없음 더 험하게 나가자면 걔들은 자기 생각..
숲 공원 쏘다니는데 공원 내부의 모든 존재가 NPC처럼 느껴짐 비둘기가 착지하면서 돌맹이랑 흙이 나부꼈는데 문득 놀랐음 npc가 날 알고 말을 건 느낌이랄까맨날 색소폰 부는 할아버지 미니 장기 테이블 갖고와서 장기 두는 할아버지들 청설모 애기랑 애기 엄마들 까치 비둘기 공원 카페랑 슈퍼 돌맹이 하나까지 픽셀 디자인 된 곳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느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 1. 갓 만들어진 맥도날드 슈비버거 세트 + 너겟 추가 + 케이준 소스 2개 2. 잘 구워진 굽네 고추바사삭 3. 잘 구워진 교촌 오리지널 4. 우리동네 마라샹궈 푸주 추가 + 고수 이빠이 5. 잭슨피자 전메뉴 6. 맛없으면 환불해주는 장군집 매운 갈비 안먹은지 1년 된 것들만 땡기네